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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를 입고 뛰어오는 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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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본문

파종,

즉,

씨뿌리기.

파종하기에 참 좋은 날이로고.
.
.
.
.
.
맨발로 뛰어나가도 될 만큼

예뻐 반가운 꽃들이 지천이라.

천국이 있다면
내려앉은 곳이 이곳인가 싶도록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채송화니 후리지아니 코스모스니 들국화니 전인권이니......

사실 난 꽃보단
피기 전 까지의
기르는 과정을 더 즐기는 걸 즐기는 통에

거름을 사고
모판을 사고

작년에

파종

하고 냉겨 둔 씨앗들을 꺼내

제일 바른 양지쪽을 골라 쪼그리고 앉아

해바라기
그리고 꽈리씰 한 씨 한 씨
제삿상 앞에 선 것마냥
경건한 마음으로

파종

을 하곤

힘 한 번 힘껏 줘 보곤

고추

씨를 또 한 씨 한 씨

파종.

작년에 지었던 수박농사의 실패를 교훈삼아
올핸 좀 일찍 서둘러
수박씰 한 씨 한 씨

파종

하다 문득,

그래,
그랬었지 작년엔.

남들

따먹을 때



파종

을 했으니,

수박은 본디

젖소의 분 젖만은 해야

게 수박이랄 수 있는데

수퇘지

씨불알

만하게 자라곤 던 안 자라
뽀개보니 흐연해서

이런 씨불알.

하곤 버려야 했던
참담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었지.
그래, 그랬었어 작년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할미꽃도 한창입니다~~~

꽃씨만 봄 그 동요가 저절로 떠올라

채송화도 맨드라미도

파종

을 하곤 하는데

이곳에서 구입할 수 없는 꽃이 딱 하나 있는데

게 봉숭아라.

해 어제 오후에 잠깐 한국에 가선
봉숭아 씰 사 와
한 씨 한 씰

파종

하다간 문득,

저노무 이핀네는

백반과 갈아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곤
첫사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흰눈이 서둘러 내리길 기다렸던
그 쓉쌔는 누굴까?

분 나

파종

했던 모판을 뒤집어 엎어버릴라다

샴가에 피었던 봉숭아꽃,

내겐
엄마고 누나고 고향이라.

해 좋아좋아좋아좋아하는 꽃이 봉숭아라

엄마와 누나와 고향을 함께

파종

을 하고

주섬주섬 연장들을 챙기는데,

점점 커지는 가쁜 소리.

이게 뭐야?

파종

하고 돌아섰는데

금세

젖소의 분 젖만한 수박 두 개라니

그럴리가.

정신을 추려봤더니 게 아니고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답단 건 진짜여.
레깅슬 입고 가쁘게 뛰어오는 춰자 하나.

쫄티를 뚫고 튕겨나올 태세로
출렁출렁 몸부림을 치는

양 가슴,

왜 난 걸

젖소의 분 젖만한

수박으로 헛뵈었을까.



호올쭉한 허리
넓디 넓은 골반
토실토실한 꿀벅지.

그리고 핵심인

Y

골.

이정도 그려놨으면 넌 그럴거야.

칼 이냥봔 분명히 다음 글은

박음직스럽니마니
담금직도하니마니
먹음직도하니마니

이렇게 이어질 거란
불순한 생각을 할 게 뻔하지만

아냐아냐아냐

날 그렇게 그런 쪽으로 몰아 놓고
변태니마니 그러지 좀 마 좀.

날 그리 모는 네가 외려 변탠거야.

순수하기 짝이 없는 나야.
얼마나 순수했으면 그래 내 별명이

옥였겠어 옥.

레깅스를 입고 뛰어오는 춰자를 보는 순간

순수한 옥답게

아,

파종

즉,

씨뿌리기.

아,

파종

하기에 차암 좋은

곳,

파종하기에  참 좋은 곳이로고.~~~
추천 2

작성일2020-03-31 11:13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파종 좋아 하신다고
아니면 파종 잘 하신다는 착각으로
아무데나 마구 파종 하시다가는 파장 나십니다 ㅎㅎ..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목멘님이야 저보단 한참 젊으시니

80이라셨던가?

파종해도 열맬 거둘 수 있겠지만

전 씨가말라서리......

해 괜한 꽃씨만 파종하지요.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한 추천이야
외압과 강압, 강요에 의한 추천인 걸 아니까
그렇다고 치고

한 분은 누구실까 궁금해 기돌 열심히 했더니
기도응답이

자손만대에 복이 있을지어다.

라는군요.ㅋㅋㅋㅋㅋ

장파이콜님의 댓글

장파이콜
제가 했습니다.
머저리 부라더스로 결론이 안 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매년 씨뿌리기가 성가셔 지면
아예 가을에 구근(벌브) 두쪽을 심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파이콜님이셨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

자손만대 복 많이 받으신다니
축하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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