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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아예 "마스크 사지말라" 코로나 최고예방법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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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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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처:https://news.joins.com/article/23722513

美는 아예 "마스크 사지말라" 코로나 최고예방법 따로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3.05 07:00 수정 2020.03.05 08:15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대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가 감염 예방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감염 접촉자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 착용보단 손 씻기 등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단 뜻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중요"

중앙일보가 2∼4일 통화한 감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무조건적인 마스크 착용보단 손 씻는 것을 더 강조해야 하는 때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의 공적 공급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일까지 생기면서 오히려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원 고려대안암병원 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대부분 보건 단체가 마스크는 전염 예방 목적으로는 효과가 없으니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한다”며 “정부가 무조건 마스크를 쓰라고 부추길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의료인과 환자의 가족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할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과장 홍보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시민은 마스크 착용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게 예방에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밀접 접촉 자체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의 브리핑 이후 일각에서 ‘마스크 공급에 실패하자 말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보다 중요한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제라도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마스크 쓰다 얼굴 만져…쓰지 마라"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마스크는 병을 안 옮기기 위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기침하는 사람만 쓰고 건강한 사람은 쓰지 않아도 된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걸리는 이유는 마스크를 안 써서가 아니라 손으로 오염된 분비물을 만진 다음에 눈·코·입 등을 만져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조교수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사들이면서 폐쇄된 공간에서 근무를 하거나 타인과 접촉이 잦은 사람들이 오히려 마스크를 못 구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안 써도 되는 사람까지 마스크를 사려고 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야외에서는 쓰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운영 책임자인 제롬 애덤스 단장. [AP=연합뉴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운영 책임자인 제롬 애덤스 단장. [AP=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은 “마스크를 사지 말라”고까지 권고했다. 미 공중 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현지 방송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쓰지 않는 것보다 더 해롭다”며 “대부분은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키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만지게 된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포브스 등 미 주요 매체들도 전문가 의견을 소개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기침한다면 꼭 써야…"햇볕 소독 효과적"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되거나 기침이 나온다면 꼭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또 대구와 같이 감염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과 같은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곳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신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나 접촉자는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 하고 대중교통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한다”며 “햇볕에 1시간 이상 마스크를 소독해 가면서 쓰면 재사용을 해도 괜찮다”고 했다. 또 그는 “공급이 부족한 만큼 시민들이 서로 돕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마구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추천 2

작성일2020-03-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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