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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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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멘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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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우체국 / 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고 싶으다
내게로 왔던 모든 이별들 위에
깨끗한 우표 한 장 붙여주고 싶으다
지금은 내 오랜 신열의 손금 위에도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시절
낮은 지붕들 위로 별이 지나고
길에서 늙은 나무들은 우편배달부처럼
다시 못 만날 구름들을 향해 잎사귀를 흔든다
흔들릴 때 스스로를 흔드는 것들은
비로소 얼마나 따사로운 틈새를 만드는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이별이 너무 흔해서
살아갈수록 내 가슴엔 강물이 깊어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은 철길 건너 세상의 변방에서
안개의 입자들처럼 몸을 허문다 옛사랑
추억 쪽에서 불어오는 노래의 흐린 풍경들 사이로
취한 내 눈시울조차 무게를 허문다 아아,
이제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해가 지는 곳 어디쯤에서
그리운 제 별자리를 매달아두었으리라
차마 입술을 떠나지 못한 이름 하나 눈물겨워서
술에 취하면 나는 다시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거기 서럽지 않은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사소하게 쓰고 싶으다

++

옛 사랑 / 옛 남자

말하고 나면 영원히 잃어 버릴까 봐
가슴이 텅 비어버릴까 봐
바람이 내 빈 영혼을 흔들어 댈까 봐
진짜 추억으로만 굳어 버릴까 봐
어쩌면 3류 영화가 될까 봐
영원히, 영원히 진짜로 만나지 못할까 봐

정말, 정말 떨리는 것은
혹시 네가 들어 버릴까 봐

다시는 꺼내지도 못할 말
다시는 입에 담지도 못할 말

사.랑.한.다.




추천 5

작성일2020-06-20 22:10

jusung님의 댓글

jusung
고백 하세요
어쩜 그녀가 듣고 싶어 할 수도
https://youtu.be/QSigNqaYOkw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이미 차였는데 또 사랑한다고 하면
스토커로 몰리거나 추근거리는 치한이 되어 아마 경찰을 부를겁니다.
ㅎㅎㅎ..

사월과 오월, 저에게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아득하고 생소한 듀엣이고
옛 사랑이라는 노래도 박물관에서 우연히 찾은 제 마음의 일부인 것 같은 노래입니다.

몇 번 더 듣고나면 노래의 진가가 확실히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목멘천사님의 댓글

목멘천사
jusung 님 덕분에 사월과 오월의 다른 노래를 듣다보니
저에게도 익숙한 노래를 우연히 찾았습니다.

한국의 바닷가가 생각이 나는 노래라서 좋았습니다.
영상도 마치 어느 시골 동네에 있는 다방의 나름 현대적인 촌스러움이 있어서 정겹습니다.

https://youtu.be/IzjBTOKv9pY

jusung님의 댓글

jusung
감옥에 가더라도
저라면 다시 말해보겠습니다
죽을 때 후회없게...

바다의 여인 
즐감 하고 있습니다.
노래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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