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연락처 빼간다..무선 이어폰 등 블루투스 '해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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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루투스 기술 덕분에 무선 이어폰이나 핸즈프리 같은 것들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이런 기기들 쉽게 해킹이 가능해서 연락처나 통화기록 빼내는 것 뿐만 아니라 도청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어 편한 무선이어폰….
핵심은 가까운 거리의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블루투스'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해킹에는 과연 안전할까?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무선 이어폰 옆에서 대화를 해봤습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그 보고서는 어느 정도까지 됐나요?"]
떨어져 있는 노트북에서 똑같이 재생됩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그 보고서는 어느 정도까지 됐나요?"]
어떻게 된 일일까.
먼저 '블루투스' 기능을 해킹한 뒤 무선 이어폰을 통화 상태로 바꿉니다.
그러면 무선 이어폰은 주변 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가 노트북에 녹음됩니다.
무선 이어폰이 도청 기기가 된 겁니다.
차량 '블루투스'도 마찬가집니다.
같은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해봤더니….
[실제 음성 : "대리님 오전에 거래처 미팅 어떠셨어요?"]
[해킹 음성 : "대리님 오전에 거래처 미팅 어떠셨어요?"]
차 안 대화를 고스란히 엿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 속 연락처와 통화기록까지 나타납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10초 만에 빼 올 수 있는 겁니다.
이용한 해킹 도구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구할 수 있습니다.
[정현철/보안업체 노르마 대표 : "(블루투스는) 아주 근거리에서만 사용되다 보니까 위험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덜 고려돼 있습니다. 굉장히 쉽게 해킹 가능한…"]
이렇게 얻은 정보는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이희조/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때만 켜고 쓰지 않을 때는 끄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고요. 신뢰할 수 있는 기기만 연결하게 하는 것… "]
정부는 현재 가급적 '블루투스' 보안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블루투스 기술 덕분에 무선 이어폰이나 핸즈프리 같은 것들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이런 기기들 쉽게 해킹이 가능해서 연락처나 통화기록 빼내는 것 뿐만 아니라 도청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걸리적거리는 선이 없어 편한 무선이어폰….
핵심은 가까운 거리의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블루투스'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해킹에는 과연 안전할까?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무선 이어폰 옆에서 대화를 해봤습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그 보고서는 어느 정도까지 됐나요?"]
떨어져 있는 노트북에서 똑같이 재생됩니다.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그 보고서는 어느 정도까지 됐나요?"]
어떻게 된 일일까.
먼저 '블루투스' 기능을 해킹한 뒤 무선 이어폰을 통화 상태로 바꿉니다.
그러면 무선 이어폰은 주변 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가 노트북에 녹음됩니다.
무선 이어폰이 도청 기기가 된 겁니다.
차량 '블루투스'도 마찬가집니다.
같은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해봤더니….
[실제 음성 : "대리님 오전에 거래처 미팅 어떠셨어요?"]
[해킹 음성 : "대리님 오전에 거래처 미팅 어떠셨어요?"]
차 안 대화를 고스란히 엿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 속 연락처와 통화기록까지 나타납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10초 만에 빼 올 수 있는 겁니다.
이용한 해킹 도구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구할 수 있습니다.
[정현철/보안업체 노르마 대표 : "(블루투스는) 아주 근거리에서만 사용되다 보니까 위험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덜 고려돼 있습니다. 굉장히 쉽게 해킹 가능한…"]
이렇게 얻은 정보는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이희조/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때만 켜고 쓰지 않을 때는 끄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고요. 신뢰할 수 있는 기기만 연결하게 하는 것… "]
정부는 현재 가급적 '블루투스' 보안 대책을 마련하라는 권고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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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6-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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