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보물창고 단양..확인된 석회암 동굴만 18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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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보물창고 단양..확인된 석회암 동굴만 181개고수동굴·온달동굴·천동동굴 개발돼 관광객 맞아 "무궁무진한 가치 지닌 자연유산..보호에도 힘써야"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1년 내내 똑같은 영상 14∼15도, 천연동굴의 신비를 아시나요" 충북 단양군이 무더위가 시작되자 태고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며 이 지역 천연동굴을 홍보하고 나섰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181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을 자랑한다. 제주 용암동굴과 바닷가 해식동굴을 포함해 전국에 1천200∼1천300개의 천연동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율이다. 석회암 동굴은 암석이 물과 화학적으로 반응해 영겁의 시간 동안 깎이고 녹으면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종유석, 석순, 유석, 석화, 동굴생성물도 형성된다. 단양의 천연동굴은 가곡면 40개, 영춘면 38개, 어상천면 35개, 단양읍 33개, 매포읍 14개, 단성면 9개, 대강면·적성면 각 6개 등 모든 지역에 분포해 있다. 한때 이 지역 천연동굴이 202개로 알려졌지만, 2006년과 2008년 문화재청 일제조사 결과 21개는 바위틈이거나 매몰·함몰돼 확인되지 않았다. 입구가 막혀있거나 가려져 있어 알려지지 않은 동굴이 더 있을 수는 있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동굴연구소는 온달동굴, 고수동굴, 노동동굴은 천연기념물적 가치가 있는 '가'등급 동굴로, 광주리동굴, 중말수직동굴, 율곡리수직동굴, 양당리동굴, 안산안동굴, 심복굴, 포전굴, 포전리박쥐굴, 구낭굴, 금굴, 천동동굴은 지방기념물적 가치가 있는 '나'등급 동굴로 평가했다. 또 석굴 등 62개는 생물·고고학 등 문화재 자료적 가치가 있는 '다' 등급으로 분류했다. 현재 고수동굴, 온달동굴, 천동동굴이 개발돼 관광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노동동굴은 개방됐다가 2008년 1월 안전 문제로 인해 폐쇄됐다. 일반인들에게는 천연기념물 제256호인 고수동굴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고수동굴은 모암(母巖)이 5억 년 전에, 동굴 자체는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길이는 총 1천395m이다. 전 구간에 걸쳐 거대한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천동동굴,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동굴은 자연유산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동굴연구소의 김련 박사는 20일 "동굴은 역사, 과학, 기후, 의료 등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연구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른다"며 "기념물 지정 등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고, 훼손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관리를 해야 한다"고말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지질학적 가치가 큰 영천동굴이 2017년 지방기념물로 지정됐다"며 "지정문화재 추진은 개별 동굴에 대한용역 수행 등에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15개의 천연동굴에 보호책을 설치한 상태다. |
작성일2020-06-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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