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다시 호박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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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다시 호박밭
밑 다 썩어 뒹굴었던
늙은 호박 일어선다
기듯 마듯 추스리며
캄캄철벽 더듬더니
나팔을 분다 황금빛 징 울리고 태양은
손풍금 선율로
생을 누빈 누에처럼
실낱 같은 꿈이나마
없는 것도 한땀 한땀
삼켰던 울음 저 바다 덮을
내일만을 짰던가
가야금 열두 줄을 받드는 기러긴가
허공 중에 줄 하나가
즐거운 곡예산가
명치를 뜯는 악머구리
둘도 없는 동무한
-모년모월모일모시
밑 다 썩어 뒹굴었던
늙은 호박 일어선다
기듯 마듯 추스리며
캄캄철벽 더듬더니
나팔을 분다 황금빛 징 울리고 태양은
손풍금 선율로
생을 누빈 누에처럼
실낱 같은 꿈이나마
없는 것도 한땀 한땀
삼켰던 울음 저 바다 덮을
내일만을 짰던가
가야금 열두 줄을 받드는 기러긴가
허공 중에 줄 하나가
즐거운 곡예산가
명치를 뜯는 악머구리
둘도 없는 동무한
-모년모월모일모시
작성일2023-07-0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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