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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제목으로 멋있는 글 하나 쓰고 싶지만
도데체 아는것도 없고 관심이 없어서 쓸말은 없지만

요즘 FTA 문제로 한국의 종교계까지 들썩 들썩하니
중요하긴 중요한 문제로 이해를해야 할것같습니다.

종교가 정치에까지 개입 해야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하다 보니
베트남의 틱 광둑 스님과 한국의 문수스님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세계적 존경을 받고있는 틱 낙한 스님의 스승인 틱 광둑 스님.
고딘디엠 정권의 반불교정책에 항거하는 표시로 소신공양을 올렸던 스님입니다.

틱 광둑 스님은 당시 베트남의 고승으로 우리로 치자면 성철스님 만큼
불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운 종교 지도자이자 선승이

정부의 정책에 항거하며 백주 대낮에 대로에서 소신공양을 올렸고
그 여파는 미국도 지지하던 고딘디엠 정권의 지지를 철회할 정도였고

정부의 불교 탄압책은 오히려 불교 중흥의 불씨가 되고
세계적 주목을 받은 큰 사건으로 세계사에 기록된 사건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작년에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소신공양을 올린 문수스님을 기억 합니다.

전 한국의 정치 소식만 들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울렁증이 있어서
정치 소식은 들여다 보지도 듣지 않으려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문수 스님의 소신 공양 사건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습니다.

결과는 반짝 이었습니다.

걱정했던 혼란도 없었고 야당이나 불교계의 거친 저항도 미미 했습니다.
그냥 불심에 가득찬 한 스님이 몸을 스스로 태워 부처님께 바치며
나라를 걱정한을 보여 주시고자 했던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두 스님의 사회적 인지도에 차이가 있음을 알지만
제가 공부했던 베트남 스님의 소신 공양과
제 눈으로 사진까지 보고 생생하게 분신공양후 사진까지 본
대한민국의 한 스님의 소신 공양의 결과는 그 결과가 너무나 달랐습니다.

불과 작년의 일인데 지금은 몇이나 문수스님을 기억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스님의 소신 공양 사건이 있었는지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전 FTA나 4대강 개발이 나라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않될지 잘 모릅니다.
대통령이 결정하고 나름 똑똑한 분들의 연구및 분석도 있었으니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결정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을 부자 나라로 만들겄도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종교인들 까지도 모여서 기도하고, 거리로 나서고, 시위에 동참하는 현실에
정치와 종교가 왜 이렇게 가까워야 하는가 하는 혼동도 있고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모이는 한국의 종교인들중 몇명이나
1년전 스스로 몸을 태워 신앙심의 극치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문수 스님의 소신 공양을 기억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1963년 문수 스님과 같은 마음으로, 같은 방법으로 보여주신
베트남의 한 노승의 죽음은 아직도 세계사 속에 기억되고 있는 현실이
부러우면서도 한편 답답한 마음이 생기는것도 부인 못하겠습니다.

그냥 제 넋두리 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이 글을 꼭 쓰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