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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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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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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저씨께서 하신 말씀임니다.
충청도 시골 촌넘이었던 그 분은 서울로 유학을 왔슴니다.
그러나 40여년전 쯤이면 한국은 가난한 나라라서 어렵게 사는 서민들이 많았슴니다.
그래서 가난한 학생들이 많았던 그 시절엔 물론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 아저씨는
당연히 학비를 스스로 벌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일하면서 또 운동을 잘해 운동도 하며
그렇게 부지런하게 열씸히 살았다고 함니다.

그러나 그 사춘기때는 한창 한번 뛰고나 일하고나면 배가 꺼져
배고품이 친구였던 그런시절 하루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먹자골목을 지나치게 됬슴니다.

배고품은 이젠 익숙해져서 그런지 좋아하던 감미로운 짜장면이나 짬뽕 아로마
향기는 그래도 참을 수 있었다고 함니다. 그러나 갑자기 어느 분식집에서
스며나오는 그 맛있는 향기...
에는 도저히 참을수 없어 몇분동안 설레는 고민끝에 당돌하게
그 분식집에 들어갔슴니다.

당연 아무 돈도 없는 학생으로 테이블에 딱 앉아 그렇게 참을수 없는
향기의 주인공 먹거리를 주문했죠.

주인님이 디릭디릭한 무서운 분의기에 털보아저씨였슴니다.

"아저씨, 맛탕고구마 1인분이요."

맛탕고구마.

이 먹거리가 이 돈없는 학생을 앞으로 "도둑"으로 만들게 생겼슴니다.

지금은 배불리 먹을수 있는 단순한먹거리 맛탕고구마지만
그 배고푼 시절엔 그래도 하이클래쓰 음식?이라고 할까요?ㅎ

암튼 그때 먹었던 맛탕고구마 맛은 아직도 잊을수 없담니다.

그래서 성이 안차서

"아저씨, 4인분만 더 주세요."

맛있게 먹었던 맛탕고구마 접시가 다 비워지면서...
돈을 낼 시간이 됬는데 당연 고민을 했슴니다.

무섭게 생기신 털보아저씨에게 거짓말해도 솔직해도 맞을거같으니
이왕이면 솔직하게 고백하고 먼저 맞고나서 몸으로 때우겠다고 해야겠다...
고 결심하면서 떨리는 마음 가지고 털보아저씨에게 다가갔슴니다.

"아저씨, 저....사실은 아무 돈도 없슴니다.
너무나 배가 고파서 그랬슴니다. 저를 먼저 때려주시고
그리고 저는 몸으로 때우겠슴니다. 일거리를 주세요."

이젠 잠시 난 죽었다.
하며 이 학생은 악몽같은 시간을 기대하고 있었슴니다.

부리부리하게 생기신 털보아저씨는 물끄러미 이 학생 얼굴을 보며 명찰을 보더니...
뒤에 부엌으로 갔슴니다. 그리고 부스럭 거리며 무슨 쇠국자 소리가 들여와서
혹시 저 기름에 지진 쇠국자로 지져 때리는건가?! 하며 온갖 생각이 머리안에 돌았슴니다.

철커덩, 철커덩...

몇분이 지나더니 털보아저씨가 나왔슴니다.
맛탕고구마 큰 두봉지를 한아름 안고 나오면서 그 학생에게 주면서...

"야, 박아무개.
배고푸면 언제나 오거라."

이 한마디 말씀.
용서가 무엇이고 감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게 했슴니다.

대부분 어렵게 살던 그시절엔 사실 그런 끈끈한 정이 풍부했슴니다.

나의 경험은 보통사람들...
특히 서민들의 훈훈한 정을 이런 작은 일로서 느끼게 함니다.

암튼 그 학생은 나와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슴니다.
그러나 배고풀때 언제나 오라고 해도 염치가 있지 어떻게 다시 가겠슴니까.

이 따듯한 털보아저씨의 용서와 인정 때문에 이학생은 희망을 갖게되고
밝은 미래를 도전하면서 살았슴니다.

이 학생은 바로 울 교회에 최근에 들어 오신 아주 훌륭한 목사님이시람니다.
목사님의 이 말씀의 요지는
영혼으로 배고푸면 언제나 하나님을 찾아 오거라...

하는 뜻이었는데...

나는 신앙적인 이야기보단 그때 그시절엔 한국에서 다들 이렇게들
살면서 끈끈한 정으로 더불어 살았다고 알려주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를 올림니다. ^^

짦막하게 올린다는게 좀 길어 졌는데..
그냥 그 말씀 듣고선 그런 분들은 지금쯤 어떻게 사시고 있는지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아직도 살고 계시길 빌고만 싶슴니다.

햇빛이 찬란한 축복이 넘치는 썬데이가 되시길...! ^^





작성일2012-01-08 02:25

A-1님의 댓글

A-1
둘리가 이제보니 아주 정상적인 사람이구나..
고맙다.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련해 오는 것은 동병상련이랄까 머 이런 느낌이지요.  줄곧 조건 없는 사랑만 받아 왔으니 언젠간 갚을 날이 와얄텐데 하며 오늘도 나섭니다. 오늘 아침엔 버클리 꽃집 아지매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꽃장사를 하고있는지.  속에 들어가 배부르지도 않을 이쁜 꽃들을 한 아름씩 주시던...

좋은친구님의 댓글

좋은친구
<img src=http://cfile235.uf.daum.net/image/174D8B3D4EC6716911AFC2>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둘리님의 썬데이아침 메세지가
술로의 아침편지보다 더 끈끈해서
하루종일 끈끈한 정을 생각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대할 것 같슴니다
이러다가 둘리님도 끈끈하게 바라보게되는 것은 아닐지...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여러분 모두 멋진일욜이 되시길.....


비님의 댓글

좋은 글 에 왜 갑자기 맛탕 이 먹고 싶을까 하며
맛탕 과 짜장면 에 빠져 있다 저는 울 핫 A-1님의 댓글에
커피 다 뿜었슴니다..ㅋㅋㅋㅋㅋ
앗 뜨거...
오늘 하루 짱 이다...!!!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그당시에는 참 인정이 넘쳐났던 사회 이었던것도 같고 또 그당시 사람들 보면은 남 등쳐먹는것을 밥먹듯 하는 사람들도 많은것도 같고..
종잡을수가 없슴. -.-;

칠득이님의 댓글

칠득이
둘리님의 이런글에 그냥 푹 빠질것 같슴다.

털보아자씨, 참 고맙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둘리님 ^^

둘리사또님의 댓글

둘리사또
진짜 BC 비씨ㅎ 말대로 나도 마시고 있던 티를 뿜었슴당. ㅋㅋ

다녀가신 멋진 각설 좋은 깜깜 칠득 쏘스 비 기자님들 이요~

평온하구 정겨운 하루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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