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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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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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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밤 / 안도현


아, 고 잡거들이 말이여, 불도 한점 없는 거 뭣이냐

깜깜한 뭣동가에서 둘이서 불이 붙어가지고는 누가 왔는지

누가 지나가는지

누가 처다보는지 모르고 말이여

여치는 싸랑싸랑 울어댓쌓는디

내가 어떻게나 놀라부럿는가 첨에는 참말로 귀신들이 아닌가 싶어

대가리 털이 바짝 서두만

가만히 본께 두년놈들이 깨를 홀라당벗고는 메뚜기같이 찰싹 붙어가지고는 일을 벌이는디

하이고매 숨이 그만 탁 막혀 나는 말도 못하고 소리도 못지르겠고

그런다고 좋은 구경 놔두고 꽁무니 빼기도 그렇고

마른침을 꼴딱 삼켜가면서 눈알이 빠져라 쳐다보는디

글쎄, 풀들이 난데없이 야밤에 짓뭉개져가지고는

푸르딩딩 멍든 자죽처럼 짓뭉개져가지고는 아한 냄새를 피워올리는 바로 고것들이

무슨 죄일까 싶어 나 참별 생각도 다해봤는디 말이여

그때 말이여

반딧불하나가 눈을 깜빡깜빡하면서 싸가지 없이 나를 빤히 보고있었던 거 아니겄어

한마디로 챙피해두만 눈을 깜빡깜빡하면서

내가 벌겋게 달아오른 것을 지가 다 봤을 거 아녀

처음부터 끝까지 저도 다 보고있었으면서 말이여

하이고매....

++

우덜이 말입니다

우덜의 맴속을 맘대로 들여 본다면 말입니다

여기서 우덜이란 너와 나를 말하는데 말하는데 말입니다

안도현 이라는 글쟁이가 말입니다

구신같은 글 솜씨로 쪽집게 같이 뽑아내서 말입니다

18금 비수무리 표현을 안해도 말입니다

그니까 음란물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우덜 맴속 부끄런것들을 본다면 말입니다

몰래 본다는 관음증 보다 말입니다

보려고 하는 우리 맴들의 이중성에

더 부끄러워 하는게 당연한게 말입니다

그 부끄럼증을 모르는게 말입니다

더 부끄러운게 아닌가 말입니다

말입니다 말입니다 하니

더 말입니다 같은게 당연한게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른는게

답답하단 말입니다......








작성일2012-01-31 00:13

불나비님의 댓글

불나비
그러게나 말이시.

야밤에 난데없이 짓뭉개지는 풀잎들이 먼 죄것소이..

그것도 푸르딩딩 멍든 자죽으로...잉.

에..또......

김기자으~~우덜은... 너와 나.

불나비으~~우덜은.... 그대, 그리고 나...

나, 불나비...한 뽀다구 한다는.....하고 싶다는...ㅋㅋ

...님의 댓글

...
관음증은 누구에게나 있는것 같지요. 김홍도의 그림에서도 관음증에 대한 표현이 여러군데 잇습니다. 그럴때는 집에 빨리가서 마누라 품에 안겨서 단꿈을 꾸는 것이 어떨지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font color="brown"><b>
인간의 본성은 어디 우리 한국사람들만의
이야기만은 아니겠지요..

서양에도<font color="red"><b>
Curiosity kill the Cat . . <font color="brown"><b>
이란 말이 있듯이

궁금한 걸 못참는..
틈새만 조금 있으면 들여다 봐야하고..
쑤셔봐야하는..
인간심리는 어쩔 수 없나 봄니다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안즉 애들은 너와 나..
불나비님처럼 성숙하신 어르신들은 그대 그리고 나..
김기자처럼 무시칸 논네들은 저놈 그리고 이놈... ㅎㅎ..

...님
마눌님 품에 안겨서 단꿈을 꾸실수 있다니 존경스럽 습니다 ㅎㅎ..
대다수의 남푠들을 악몽을 꾸던데 ^^

술로님
들여다 보는것은 ?찮지만
잘못 쑤시면 미국에서 클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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