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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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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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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의 강//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 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마음속으로 여러번 느꼈습니다.

내가 좋아하면
그가 싫어하고

그가 좋아하면
내가 싫어하고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마음속으로 여러번 느꼈습니다.

그냥 느꼈다는 말입니다....


그냥 자면 이상해서

사랑방 사람들과의 인연
현실에서 부딛히는 사람들과의 인연
전생과 내생의 인연..

그리고
인연으로 인해 마음속으로스스로 만들어지는
천국과 지옥을 생각해보며

또 한번 씨나락의 욱끼는 금자탑을 쌓아봅니다.

존 밤들 되십시요.




작성일2012-06-18 23:15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자다가 봉창이 아니라 잘려다가 봉창 좀 두드리겠습니다.

지옥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의문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불가에서 말하기를 지옥은 8종류의 대지옥과
그 대지옥에 각각 속해있는 16종류의 작은 지옥이 있다고 아는데
죽기전에 살아서 마음속으로 느끼는
혹은 이것이 지옥같구나 하고 느끼는 지옥은
불가에서는 어떻게 구분 혹은 설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불경을 많이 공부하신 분들중에 아시는 분이 계시면
김가놈이 암만 밉고 배기싫으시더라도 답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 님의 댓글

하나
기자님  어려운걸    알려고하지마시고  ㅎㅎㅎ    저하구  놀자요
전  넘더워서  잠두안오고  창문다열어놓구  이러고잇어요    기자님  주므시러  가셧을까요? ㅎㅎ

씨애틀 무궁화님의 댓글

씨애틀 무궁화
불교의 가르침중에
마음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도 대낯처럼밝고
마음이 어두우면 대낯에도 도깨비들이 나타나느니라. 했고
성경의 가르침중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있다 저기있다 말로할수 없으며
눈으로 볼수있게 임하는것도 아니요.
다만 너희안에 있느니라.하는말이 있듯이
천당이?던 극락이?던 아니면 지옥이?던 모든게
다 내맴속에 있는것 아닌감요?
그란해도 골아픈시상 쉽게 쉽게생각 하믄서 사는게
워쩔까~ 싶네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하나..님이 댓글 다신 시간에
이미 김기자는 죽어서 구천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알라스카의 여름이 창문을 열어 놓을정도로 더운줄을 몰랐습니다.
좋은 하루, 힘찬 하루 되십시요 ^^

무궁화님
죽어서는 잘 모르겠지만
살아서의 천국과 지옥은 마음으로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것은
100% 동의 합니다.

다만
불가에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 궁금 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그 궁금증이 없어졌습니다.

이따 해 지면 또 궁금 하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천국을 만들어 가시는 하루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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