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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실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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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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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을 치르러 오는 사람들의 발 걸음은 가볍다
삶에 지쳐 비틀거리며 영안실로 모여 들었다가
다시 흩어지며 미소를 띄며 나오는 영안실...

초상집은 술집이다.
죽은 영혼은 더이상 우리 세상에 없는데
누구를 위하여 모여 드는지...

사람들은 껍질뿐인 관을 보고
죽은이가 자기를 내려다 본다고
착각에 빠진다...

죽은이 살냄새 맡을수도 없는데
흰 봉투에 인연을끊어 버리듯 내 던지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들 간다...

산 사람들은 모른다
정말 따스한 곳은
영안실이라는 사실을...

작성일2012-09-14 01:28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엄숙하기도 하고
현실적 이기도 하고
깊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돌아 보게도 하고
하는 님의 글에
한참을 망설이다 댓글을 답니다.

감사합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초상집은...죽은이의 패밀리를 위해 모여드는거 같은데..  -.-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죽고 사는건 인력으로 어찌 할수 없는일이지요....가장 친하던 친구를 잃고 몇년이 지나 갔습니다... 이렇게 희희락락 잘 살고 있는 제 모습에 실망을 느낍니다. 그날 친구의 초상을 치르고 집에와서는 몇달간 참 괴로워 했었는데...시간이 약이 된건지 제 맘이 무뎌 가는건지...님들 다들 오래 오래 사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초상집은 자신을 위해 모이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전 초상집에 가면 고인을 추모하러 갔다가
제 자신을 위로하면 나온적이 많습니다.

아직도 살아 있으니까요...

생각님
망각이라는 신이 주신 선물이 없다면
아마 인류는 오래전에 멸망 했을겁니다.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맞는말씀...초상집은 찾는이 자기를 위해 가는곳이라는 말씀...그옛날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친척어르신 초상집에 가셔서 목놓아 통곡 하시길래 얼떨결에 따라 운적이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 어머니 말씀,"이제 속이 좀 후련 한것같다." 아마도 제 어머니는 시집살이 스트레스를 초상집에가서 목놓아 대성통곡으로 푸신듯 함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생각님 생각도 참..ㅎㅎㅎ
어머님이 초상집가서 시집살이 스트레스 해소. ㅎㅎ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가만 어디 초상집 갈데 없나...?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아, 죄송합니다. 제가 지각없이 말해놓고 죽은이에게 미안한 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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