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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등 (弔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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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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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159502451.jpg


조등//이철수


싸늘한 밤, 마을길 삼거리 어귀에 조등이 걸렸지 싶습니다.
마을에 부고가 돌았습니다.

100세 되신 어른이 세상 떠나셨다는 소식입니다.
당신이 묻히실 자리 파놓고, 가끔 가서 누웠다 오셨다는 그 어른입니다.

이제 다시는, 마을길에서 그 어른을 뵙지 못하겠지요?

집밖 빈밭에 연탄 수십장 던져놓고 불을 지폈을지도 모릅니다.
비닐로 천막을 치고, 자리를 깔아 상을 폈을지도 모르지요.
거기서 뜨거운 배추국에 소주나 맥주 마시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어쩌면, 시내 장례식장 얻어서 판에 박힌 음식을 대접하느라 상가에는
적막만 흐르고, 조등조차 내걸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

살아가면서 거의 인식을 못하고 살지만
가끔 마음이 힘들고 지칠때 저는 제가 죽었을때를 생각합니다.

일년에 한 두번쯤 가보는 지인들이나 그 가족 분의 장례식장에서 본
고인의 얼굴에서 느끼는 무념무상의 얼굴...

생전에 보이시던 웃음도 고뇌도 다 벗어 버리신
어쩌면 밀납인형 같은 탈번뇌의 얼굴..

그리고 슬퍼하는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
이 모든 기억들을 제 죽음과 연관해서 생각을 합니다.

천국이나 지옥은 다음 단계인지라 감히 생각조차 못하지만
살아왔던 나의 삶을 정리하고 눈을 감은 나의 죽음 앞에서

과연 몇이나 진심으로 슬퍼하고 아쉬워 할까...
죽은 나는 그들을 보면서 과연 무슨 못다한 말을 하고 싶을까...
그리고 죽은 나의 삶을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얼마나 후회하고 얼마나 만족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는게 무었인지를 가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죽는게 무었인지를 가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참 사는게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을 내 스스로 힘들게 살아야 하나를 생각 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게 산다는 것인데 말입니다.






작성일2012-09-13 21:27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죽기전에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지요?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후회없는 값진인생을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얼케 사는게 후회없는 인생입니까요?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글쎄요. 그건 저도 생각중이에요.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데 어떤길을 택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나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될지...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길은 만들어 나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에 후회없는 인생이란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란..
인생이란....

근데 인생이, 진짜 인생이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분이 그러는데 인생이란 깨고 나면 암껏두 안남는
걍 한 바탕 꿈이라고 하셨는데.... 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저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제가 선택한것에서 후회하는일이 몇개  있어요. 앞으로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싶은 마음입니다. ^^

김기자님은요? 후회하는일이 있나요?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오늘 사랑방은 조용하군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후회없는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ㅎㅎ..

저 역시 앞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겁니다.
이제 80이 다 되갑니다.
인생을 정리해야 할 나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처럼 자서전이나 함 써볼까?......
근데 뭘 쓸게 있어야지요
깡통 줍고 맨날 줘 터졌다 뭐 이런거 밖에는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사랑방이 조용한데는 김가놈 책임이 큽니다.
새로운 분들도 많이 오시고 잠깐 활기가 있었는데..

섬님, 후후님, 물파스님 등등..
제가 어떻게해야 다시들 오실지...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사랑방 얘기, 자게판 얘기 쓰면 책몇권 될거에요.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
그건 맞는것 같습니다.

김가놈 살아온 얘기보다
여기서 겪은 얘기들이 훨 많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자게판에서 요즘 인생공부 많이 합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보통 사람들이 목요일 저녁부터 주말기분을 낸다던데 오늘 목요일밤 다들 어디 밖에서 노시나봐요.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그럼 김기자님 자서전에 제얘기도 들어가겠네요. 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글쎄요 그러시기를 바랄뿐입니다.

근데 자게판 혹은 사랑방이 아주 나빳던것은 아닙니다.
인생에서 소중한 친구 몇분도 얻었습니다.

술로님, 무궁화님, 하나..님, 로쟈님
글고 물론 진이씨까지 말입니다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물론입니다.
아마 진이씨 얘기로만 한 50페이지는 쓰여질 겁니다 ^^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등장인물 하나에 50페이지면 책을 몇권을 써야 되는지 상상이 안되네요. 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자서전 전체는 한 150 페이지쯤 될겁니다 ㅎ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니오얘기로는 한 500 페이지? ㅎ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ㅎㅎㅎ..
니오 얘기는 한줄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니오와 김기자는 철천지 웬수였다.
지금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뭐 이정돌겁니다 ㅎ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아니다. 니오얘기로는 따로 하나 책써야 되겠어요.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한줄 ㅎㅎㅎㅎ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니오는 한줄 이라니까요
진이씨가 니오 얘기를 많이 쓰시고 싶으신가 봅니다 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그리고 또 한줄 짜리는 누구 누구 인가요? ㅋ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한줄 짜리 많은데
요즘 워낙 두드려 맞다보니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이 말하면 낼쯤 또 돌빡, 돌맹이, 돌탱이 숫하게 날라 올겁니다
얼떨결에 진이씨도 제 옆에 있었던 죄로 한참 맞으실겁니다
ㅎㅎㅎ..

건 그렇고 요즘 진이씨에게 제가 너무 죄송합니다.
담주쯤 부대찌게 건하게 함 쏘겠습니다 ^^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김기자님이 저에게 죄송할것 없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왜 죄송하지 않겠습니까.

저로 인해서 요즘 날마다 중상이신데..
별 말을 다 들으시고..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다음주에 제가 김기자님 부려먹고 제가 쏜다고 했습니다. 부탁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제가 그날 슬리피도 챙겨야 하고 해서..주중을 뺄수 있는사람들이 없어서 염치없지만 님의 호의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알고 있습니다
이미 깡통줍는 스케줄 다 조정하고
그날은 진이마님의 돌쇠로서 충성을 다 하겠습니다 ㅎㅎ..

근데 짜장면은 확실한 겁니까?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막걸리도 같이 하면 무쟈게 좋을텐데...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사랑방에서 자게판에서 느꼈던 거지만 이번일로 인해서 다시금 김기자님은 정말로 마음이 착하신분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ㅎㅎㅎㅎ
네, 짜장면, 막걸리 대접하겠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지금 그런말 하시면 낼 아니면 오늘 늦으밤에
또 짱돌 맞으실겁니다.

지금 게시판 분위기가 김가놈이 을매나 숭칙한 놈인데 ㅎㅎㅎ..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제가 지금 좀 멀리 나와있습니다. 내일 아침일찍 칸퍼런스 가기때문에 이만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김기자님은 좋은분입니다...

좋은밤 되시고 다음에 또~ ^^
안녕히 주무세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예 그러십쑈.

난중에 또 뵙겠습니다.
저도 이만 쓰러지겠습니다.

이불 잘 덮고 주무십시요 ^^

씨애틀 무궁화님의 댓글

씨애틀 무궁화
이넘 늦게왔더니 기자님하고 황진이님 둘이서만
잼있게 놀다가셨군요...잘하면 자게판 소인배들에게
오해받겠슴니다....ㅋㅋㅋ
황진이님! 기자님은 짜장보담 라맨을 좋아하실 텐데요...
짜장은 이넘 무궁화가 좋아하고요...ㅎㅎㅎ

생각나는이님의 댓글

생각나는이
아프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프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 내 가족을 슬프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 하나야 아프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자식 먼저 보내는 부모님이나 형 동생 보내는 형제의 맘은 어떻겠습니까..아프면 주위가 슬프게 됩니다....건강,그리고 아플때 부모 형제에게 손벌리지 않을 만큼의 경제적 여유,새삼 중요함을 느낍니다...

황진이님의 댓글

황진이
뭐..많이 가야 기껏 일년에 한두번 갈테니까 

씨에틀갈때마다 씨에틀람보는 짜장면 곱배기로 사줄께요 ㅋ
라스베가스갈때마다 생각나는이님은..음...뭘 좋아하시나....짬뽕? 짬뽕 곱배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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