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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세상//작가가 누굴까요?



장롱 없이는 살아도
손톱깎이 없이는 못산다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작은 꽃에 담긴 거대한
우주를 본 적이 있으신지

큰 몸에 비하면 작은 구두가
더 작은 바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아시는지

작은 가시가 주는
고통을 느껴 보셨는지

그 고통을 톱이나 큰칼로
해결하셨는지

언제나 큰 것들 먼저
눈에 들어오고
좋아 보이기도 하겠지만

큰 세상이 작은 것들로 되었듯
행복과 불행도 작은 것들이
만들어 감을 아시는지

작은 세상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그 고마움에 대하여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

오늘도 큰 꿈 넘쳐나는
세상가운데서
진솔한 작은 꿈 하나
가꾸고 사시는지…


++


대통령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되고 싶었습니다.

별 다섯개 단 장군도 되고 싶었고
이소룡도 되고 싶었고
오케이 목장의 결투에서 총구를 휘날리는 카우보이도 되고 싶었습니다.

무조건 큰게 좋았고
무조건 높은게 좋았고
무조건 잘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라는 짐을 하나 하나 어깨에 매고
현실이라는 안경을 꿈꾸는 눈에 끼고나니

왠지 작은것이 좋아졌습니다.
아니 작은것을 좋아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철이 조금은 들어가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