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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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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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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愛歌

시월은,
잘 있으라 눈 인사도 주지 않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떠났다.

아직은 남은 시간이 여유롭게 여겨지는 시월은
나를 쓸쓸함에 남겨두기 보다는
발걸음 재촉하며 서둘러 나다니게 하고,
좀더 끌어안으며 세월을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 시월이 가고 남은 한 해의 그 나머지 시간에는 언제나
쫓기는 긴박함과 그에 따르는 공허함으로 자주 쓸쓸하다.

시월에는 코스모스가 있다.
늘 나의 시월에는 코스모스와
그 여린 가지를 흔들 만큼만의 여윈 바람이 함께 있다.
살아온 날들의 무게가 살아갈 날들의 무게를 제압해가는 내 나이.
그 날들에 코스모스가 있었기에,
상처인 줄 알았던 시간을 불어 달래던 바람이 있었기에
시월로 오고 시월로 가는
나의 세월은 아직도 다시 시작하게 한다.


뒤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님은
남겨진 이에게 남겨진 시간을
고스란히 남겨주는 사랑이 아닌가 .
자... 그러려니...
이제 오늘, 십일월을 사랑하자.



기웃~
함 들려봅니다.
그냥 이렇게 들려서 글 올리는건데 마음 먹기가 좀 걸렸습니다.
해 가기 전에 시작했습니다.
초롱에미라고 합니다. ^^;

작성일2012-11-02 22:40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초롱님 일단 무쟈게 반갑습니다 ^^

지가람님의 시조에
생각나는이님의 수필같은 시에다
초롱님의 시 같은 수필까지..

가을이 깊어가는 사랑방에
깊은 먹의 향기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사랑방 웬수
씨라락 김기자 인사 드리겠습니다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사랑방은 재미없고 재주없는 멋진술로도
가끔 글을 올리는 문지방이 낮은 사랑방입니다

미국식 방처럼 문지방도 없으면 좋겠는데
고정아이디가 있어야 족적을 남길 수 있으니
그것두고 문지방이라 해야겠지요

암튼 초롱님도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을이란 계절이 갑자기 사랑스러워집니다 ^^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감사합니다. 반겨주심...
한 시간의 여유를 한참 누리다 와 보니
오늘은 글이 없어요~
기웃거리며 훔쳐보는 재미가 구경꾼을 끌어들이게 되는데...
아직은 문지방에 걸터앉은 초롱에미였습니다.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요즘 사랑방이 조금 썰렁합니다.
저도 조금 먼곳을 다녀와 얼마전에 도착했고
다른 분들도 많이 바쁘신것 같습니다.

언능 문지방 넘어 사랑방 아랫목에 자리 잡으시길
씨나락 김가 기대 또 기대하겠습니다 ^^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새사람 들어왔네요. 반갑습니다!!
새로 만났으니 자아~ 우리 인사해요.

부모님은 뭐하는분이시고...교회는 다니세요? ㅋㅋ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근데..진짜 궁금한데요. 애기 이름이 초롱이에요? 초롱이면 여자 이름? 그래서 초롱에미인건가요? -.-

하나 님의 댓글

하나
에미님  저도반가워요  앞으로  자주들리셔서  글도좀  남겨놓으시고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하며  잘지내  보자구요    웰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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