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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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단는 것//안도현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비는
400원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원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일 난 것 같습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 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
열심히 산다는 것이
이렇게 산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렇게 열심히 살다
마지막까지 가는것 같기도 하고...
산서에서 오수까지 어른 군내버스비는
400원입니다
운전사가 모르겠지, 하고
백원짜리 동전 세 개하고
십원짜리 동전 일곱 개만 회수함에다 차르륵
슬쩍, 넣은 쭈그렁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걸 알고 귀때기 새파랗게 젊은 운전사가
있는 욕 없는 욕 다 모아
할머니를 향해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무슨 큰일 난 것 같습니다
30원 때문에
미리 타고 있는 손님들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운전사의 훈계 준엄합니다
그러면,전에는 370원이었다고
할머니의 응수도 만만찮습니다
그건 육이오 때 요금이야 할망구야, 하면
육이오 때 나기나 했냐, 소리 치고
오수에 도착할 때까지
훈계하면, 응수하고
훈계하면, 응수하고
됐습니다
오수까지 다 왔으니
운전사도, 할머니도, 나도, 다 왔으니
모두 열심히 살았으니!
++
열심히 산다는 것이
이렇게 산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이렇게 열심히 살다
마지막까지 가는것 같기도 하고...
작성일2012-11-27 21:20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ㅎㅎㅎㅎㅎㅎㅎ
이게 뭐에요 김가자님 진짜 웃겨요 잘 지냈어요?
이게 뭐에요 김가자님 진짜 웃겨요 잘 지냈어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네 잘지냅니다.
잘 먹고 잘 잡니다.
잘 깡통도 줍습니다.
잘 놉니다.
잘 잘겁니다. ^^
잘 먹고 잘 잡니다.
잘 깡통도 줍습니다.
잘 놉니다.
잘 잘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