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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작을 원한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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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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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새벽 2시45분,
허둥 지둥 일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가던중 운전면허 받은지 21년만에 처음으로 딱지를 땠다.
그리 과속한것도 아닌데(65 마일에서 78마일로 운전했다는 경찰님의 말씀..)아마도 피곤함에 잠깐 꾸벅 거렸던것 같다.
어쨌든 사고 없이 무사히 집에 왔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 스스로 위로를 했다.
그리고...
오늘
새해 첫날이라 떡국을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점심때 쯤에 한식당을 찾았다.
친두넘 서넛 불러서 떡만두국을 먹으며 한국에서는 새해에 이런 저런 음식을 먹고 이런저런 일들을 한다고 수다를 떨고 기분좋은 포만감에 신나하며, 5분이 멀다고 날아드는 새해인사 문자에 행복해 하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어떤넘이 내 차를 끓고 도망을 가버렸다.
주차를 하다가 그랬는지 나오다 그랬는지 운전석 뒷바퀴주위가 옴팡 파였다.
친구넘들 나보다 더 흥분해서 욕지거리를 해대고 나 역시 나름데로 그 좋았던 기분이 싸악 가신다.
옴팡파인 차 만큼이나 내 기분도 옴팡 파였다...
새해 첫날을 이렇게 시작 했으니 앞으로의 364일에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걱정이다.
올해는 진짜 조신히 조용히 보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런데..
내 차치고 그냥 도망간 그 양심없는넘의 새해 시작도 썩 좋지만은 않을거리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야뭐 차 고치면 되고 돈이야 좀 깨지겠지만 그것으로 내 인생이 흔들릴것도 아니고
그냥 잠시 기분이 나빴던것 뿐인데,
그 도망간넘은 기분이 어땠을까?
죄 짓고는 못산다는데 그넘 기분은 나보다 더 똥같았을거라는생각이 든다.

그넘도 오늘일 싹 잊고 기분좋은 새해가 되었으면 하고 마음 넓은 대인배이척 해보는 새해 시작이다.

작성일2013-01-01 23:24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연말, 연시에 연속으로 나쁜일이 생기신것을
그저 나쁜일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새해에 액땜 하신것으로 생각 하시면 좋으실 겁니다 ㅎㅎ..

저도 내일부터 또 새로운 한 해의 일을 시작하려
이제는 쉬겠습니다.

생각나는님도 편히 쉬시고 힘찬 한 해를 시작 하십시요.

안녕히 주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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