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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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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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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詩//이상



역사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어놓
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위험하기짝이없는 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꼈을터인데
그이틀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 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
을지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
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
는꾸준히생각하리라.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
는 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


문득 눈에띄는 우연한 추억의 물건
문득 생각나는 옛날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던 그 날
바람 부는 날이면 바람 불던 그 날

'그 때 가슴에 품고있던 여자
지금도 가슴에 품고있던 여자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하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김가는 찢어버릴수도 없는 이런 시를
오늘 밤 또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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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2-21 22:00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그림 좋아요. 로맨틱해요. 잠깐 들렸어요. 안녕히 주무시고 다음에 뵈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그림이 보기에는 로맨틱 한데요
쟤네들 진짜는 지금 얼굴 들이데면서 말쌈하구 있는거랍니다.

'니 놈이 나한테 이럴수가 있냐?
이거 내 우산인데 왜 니가 가져간다구 그래?'
하고 여자가 말하고 나면

'야 이게 왜 니꺼야?
내가 너한테 빌려준거지 누가 아주 가지랬냐?'

하면서 죽자 살자 싸우는 거랍니다.

비 오는 밤
저도 잠깐 들렀다 갑니다.

깜깜이님도 안녕히 주무시고 담에 뵈여~ ^^

초롱에미님의 댓글

초롱에미
저리 꼭 붙어 싸우는 사람들 첨 봤네.. ㅎㅎ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비가 많이 내려서 시끄럽고
우산은 작고..

꼭 붙어 싸울수 밖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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