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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짐승...저래도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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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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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만 배가 다니는 어느 섬에
남자와 여자가 여행을 갔답니다.

어찌 어찌 놀다보니 배 시간이 지나서
돌아가는 배를 타지 못했다고 합니다.

워낙 작은 섬이다 보니
민박집 하나에 남은 방도 딸랑 한 개...

남자와 여자는 싫던 좋던 한 방에
한 이불에 두 배게를 배고 잠을 자야 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며 이불에 금을 ?고
'남자야 너 밤에 이 금을 넘어 오면 넌 짐승이야' 라고 말하자

남자는 '엉~ 그 금 넘어가면 나는 짐승이야' 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그리고는 민박주인이 '불 꺼여~ 전기세 많이 나와여~' 라고 말하자
여자는 부리나케 불을 끄며 '어머~ 저 아저씨 무서워 빨랑 자자' 라고 했답니다.
.
.
.
.
.
그리고는 비장의 아침이 되었답니다.

여자는 깜짝 놀라 일어나 황급히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남자를 보았습니다.
남자는 입을 헤~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자고 있었습니다.

아무 일이 없었다고 확인한 여자는 숨을 휴~ 쉬고 조용히 일어나.........
잠자는 남자의 옆구리를 냅다 차며 한 마디 했답니다.

'야~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이 판국에 자빠져서 잠이 오냐~~'

금을 안 넘어가도 짐승...
금을 넘어가도 짐승...

짐승의 기준이 뭔지 환장을 하겠습니다.

짐승인것이 좋은것 입니까?
짐승만도 못한것이 좋은것 입니까?



작성일2013-01-16 22:11

아무것도아닌님의 댓글

아무것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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