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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없는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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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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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없는게 많다.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갈수 있는 기능들..

눈치가 없다고 한다
눈치와 함께 늘 따라오는 코치는 뭔지를 몰라 없다고 치고

머리가 없다고 한다
거울을 보면 머리는 분명히 달려있는데
머리가 없다는 의미를 지금도 모르니 머리가 없는것이 맞는것 같고

무드가 없다고 한다
누군가 말했던가...
무드가 있을 자질은 충분한데 무드가 무엇인지를 몰라
무드가 없다고..
그 말이 맞는것 같다.. 난 무드하면 야동이 떠올라 왠지 쑥스럽다..
그러나 분명히 변태는 아니다..
어쨋든 무드가 없는것도 확실한것 같다.

그 밖에 사소하게 아주 드믈지만 가끔은

예의가 없다
개념이 없다
사랑이 없다
미래가 없다
답이 없다..

뭐뭐가 없다...

이런 말들을 듯는것을 보니
없는게 맞긴 맞는것 같다.

어린 시절..
한국의 혹독한 겨울바람에도
내복, 목도리, 장갑, 모자를
입고, 두르고, 끼고 , 쓰는것을 가급적 회피하며
추위를 고스란히 맞으며 버틴 기억이 있다.

입고, 두르고, 끼고, 쓰는 동안의 온기보다
벗을 때의 그 서늘함을 못 견디게 싫어하는 탓에...
그래서인지 변변한 내복, 목도리, 장갑, 모자가 없던것같은 기억이 있다.

사소한 역기능을 먼저 염려하여
수많은 편의와 순기능을 포기하는 일이 습관이 되다보니
다 큰 지금도 사소한 역기능을 걱정하는 울렁증이 만성이 되어
나는 있어도 누군가가 없다고 하면 그냥 없다고 인정하는것이 편하다 보니
정말 모든것을 잃어 버린것 같다.

그래서 나는 없는게 많다.
그게 나다.........

글 쓰고 생각해 보니 나는 잠도 없다
이 시간에 이짓거리 하는거 보니....

작성일2013-03-16 23:08

그 집으로님의 댓글

그 집으로
벗을때의 서늘함이 싫어
추위를 고스란히 견디시다니..으..독한분이시군요.
사소한 역기능을  미리 염려하신다는거에 무쟈 위로? 받슴다.ㅎㅎ

무서운기 없었는데
요즘은 혼자 지하실도 못내려감다.ㅎ

굳이 찾아보니
기대...가
많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것도아닌님의 댓글

아무것도아닌
역기능과 순기능의 역학관계적 공식을 깨닷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을 대굴을 붙잡고 몸부림을 친것 같습니다.

진다는것이 이긴다는 누군가의 명언도 다 새빨간 그짓말인것 같고

일곱번씩 일흔번을 용서하라는 그 냥반의 말쌈은
순전히 그 냥반 맴속만을 들여다보고 말씀하신 지극히 이기적인 말쌈같고...

암튼 역기능 무서워 순기능 무시하고 살다보니
몸은 피폐, 맘은 바닥...

인자부터  독한 맴으로 살자고 다짐 하는데
문득 떠오른 자주 듣던 문장 한 구절..

'안하던 짓거리 갑자기 하면 죽을때가 됐다는..'

우찌해야 시상을 영글게 사는지 안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집으로님은 없는게 없으신 행복하신 분이신가 봅니다.
굳이 찾으신 없는것 하나가 '기대'이시니
맘이 을매나 부자시면 기대 하시는게 없으시다니..

현답에 왠 우문이냐고 묻고 싶으신것 아닌지 모르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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