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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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유람
아버지의 꿈은
금강산 유람을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마흔 살의 아들은
아버지가 금강산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막내인 자신을 대학까지 공부시키느라
평생 허리 한 번 못 펴신
아버지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 아버지, 금강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아버지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셨습니다.
산길이니 휠체어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아들은
등산용 지게에 특수 용접을 해서
아버지와 함께 금강산 유람에 나섰습니다.
금강산에 다다르자
북측 안내원이 정색을 하며 물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아버지를 모실 지게입니다."
92세의 아버지가 앉으실 지게라고 하자
그는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통과하시라요!"
만나는 관광객들마다
아들과 아버지를 보며 격려했습니다.
천선대로, 귀면암으로, 구룡폭포로..
지게의 무게는 15kg,
아버지가 앉으시면 무게는 60kg..
어깨와 팔은 빠질 듯 저려오고,
허리는 부러질 듯 아팠지만
마침내 금강산 관광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버지를 업고 금강산 유람에 올랐던
이군익씨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 부모님이 있어 당신은 존재합니다. -
[펌]
작성일2013-02-23 19:35
각설이님의 댓글
각설이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울아부지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저 멋진 아들양반 좀 보소...
저 멋진 아들양반 좀 보소...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당신이 하시고픈대로 사시다가
암으로 돌아가신 울아버지도
때가되면 생각납디다..
암으로 돌아가신 울아버지도
때가되면 생각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