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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은 따뜻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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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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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은 따뜻했는가 // 김기자


그 해 겨울...

명동의 밤..
명동의 밤이라는 어느 생맥주 집에서
얼마나 술을 마셧던가..

정신을 차려 문 닫은 술집을 나선 새벽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내리는 눈은 가로등 불에 녹아내려
가끔씩 지나는 길가의 자동차 불빛에 반사가 되어
금빛, 은빛으로 내 눈동자를 통과하여
흐린 가심으로 꼿혔던가..

몇걸음 걷다가 만난 명동 성당의 불빛..
소원과 소망과 신앙을 담은 불빛..
그 불빛들이 또 내 눈동자를 통과하여
흔들리는 대굴로 흘러 들어오던 그 순간

나 전부 벗고 달려나가
흰 벌떼속에 사라지고 싶었다.

뜻 없고 서러운 길위의 푯말처럼
눈 비린내 나는 맑은 길위의 빛이되어
한번 가면 다시 오지못할 그곳에
내 몸을 영원히 감추고 싶었다.

기억으로는..
보람이 떠난 그 겨울은
결코 따뜻하지 않은것 같지만

그 날
그 명동의 밤
그 눈보라
그 빛은

떠나고자 하는 충동으로
추운지 더운지도 느끼지 못했던가..

그 해 겨울은 따뜻했는가..


++

갑자기 더워진 날씨
오랫만에 땀을 흘린것 같다

선선한 밤 바람에
맥주를 마시고싶은 충동이 들었고
맥주를 생각하니

문득
추었는지 따뜻했는지 기억이 흐려진
명동의 그밤, 명동의 밤이라는 맥주집이 생각난다.

앞니 빠진 보람이 얼굴처럼
기억은 자꾸 흐려지는것 같다...

Flat Tire를 한 잔
할꺼나 말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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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5-11 21:48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나는 지난번 한국 나갔을때 갔던 압구정동인가(?) Hooters 생각나요. 저녁에 어디 괜찮은데 술마실때 찾다가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 압구정동 갔는데 어디 술집에 들어갈지 몰라서 눈에 익은 Hooters 들어갔었죠.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압구정 Hooters 문닺았다고
한국에있는 동생 제비들이 연락한 기억이 납니다
압구정이나 홍대쪽은 깜깜이님이나 제 연세로는 조금 무리고
담에 한국 모시고 나가면 김제비가
저기 연신네나 미아리쪽으로 모시겠습니다 ㅎㅎㅎ..

깜깜이님의 댓글

깜깜이
네, 포장마차 좋아요.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음...
그 동네는...

포장마차도 좋지만
캬바레가 더 유명하다는 ㅎㅎ..

피곤해 먼저 쓰러지겠습니다
깜깜이님도 존 밤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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