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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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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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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 김기자

그해 여름...

바닷가를 맨발로 걷다가
불현듯 물보라 몰려올때


발가벗고 달려나가 거품속에 사라지고 싶었다.

뜻 없이 서러움에
물 위의 방울처럼 비린내 하나 없는 물결되어
맑은 바닷새의 날개죽지 되어

한번가면 다시 못올 하이얀 그곳에 내 몸을 감추고
가만히 귀 감고 내 마음의 아우성을 듣고있었다.

여름은 결코 뜨겁지 않았다...



++



그해 여름...

지난 밤 마신 소주 4병은
뇌로 코로 입으로 다시 오르고

하늘은 노랗고
다리는 휘청 거리는데

숙취를 알리없는 보람이는
내 팔장을 끼고 바닷가를 걷자고 끌고 댕길때

난...
정말이지 파도가 되고 싶었다
정말이지 바다가 되고 싶었다...

날씨 좋다고
바닷가에서 과음들 하지 맙시다.


작성일2013-08-06 21:25

비님의 댓글

술아 술아.. 아.. 그넘 술땜에
시인인지 패인이지
그져 바다가 되든 파도가 되든..
우엑 한번만 하면 세상은 다시 이뻐 보이게
됩니다 ㅋㅋ 하하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피 같은 술을 애써 마시고 왜.....왝을

전 암만 힘들어두 꾹 참습니다
ㅎㅎㅎ..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가만히 눈 막고 바다를 보고 싶고
가만히 먼 눈 가득히 파도를 담고 싶을 땐
.
.
.
.
.
.
.
.
.
소줏잔에 코뻬기를 있는대로
빠뜨려보세요

토할 새 대신
하늘에서 바다에서 길 잃고
오도가도 못하는
도요새를 만나실거예요

이건 한드레드 퍼센트
이 가람의 맛본 진수입니다

멋진상상님의 댓글

멋진상상
ㅋㅋㅋㅋ
누구나 한 번 쯤은
소주에 몸을 담근 추억이 있는 모냥입니다

저도 소주네병이 달래 네병이 아니라
학창시절 밤바다에서 소주 네병을 4분 만에
병나발 불고 지구의 자전을 몸소 겪은.. 우욱~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국민학교 때 먹었던
고등어가 식도를 거슬러 올라오는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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