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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 당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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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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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겨울 연말 연휴 시즌에 라스 베가스에 갔다.
한국서 부터 인연이 있는 몇 몇 사람들을 그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연말의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시저스 팔레스에서 샤핑을 하게 되었다.
눈이 휘둥그래지는 물품 가격 표시에 지래 꼬리를 내리고 샤핑에 동행하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는데,,,
어거지로 동행했는데 패브릭 알러지를 핑계삼아 일행과 떨어져서 카지노에 머물렀다.

처음에는 무조건 따는 개끗발이라던가,, 그런게 있어서 솔솔이 재미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 주변에서 계속 나를 주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떤 동양 여자분이 내 빈 옆자리 스럿 머신에 다소곳이 앉았다.
게임도 안하고 내 기계만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조그만한 것이 터질 때마다 같이 좋아했다.
어떻게 해야 돈을 딸 수 있는냐고 내게 물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알면 내가 이렇게 살겠어."
대화 중에 한국분이냐고 묻기에 반갑게 그렇다고 했다.
묻지도 않았는데 이제 그 녀의 사연이 술술 나온다.
뉴욕에서 남자 친구하고 왔는데 다투다가 남자 친구는 먼저 가고 자기 혼자 남아서
게임을 하다가 모두 잃고 호텔 첵킹 아웃 할 돈도 없고 막막하다는 얘기다.
내 기계에는 일 불짜리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었는데 얼핏 오육백 불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녀의 수심 깊은 고민을 들으면서 얼굴을 보니 이쁘다.
"이 거 챙겨서 어떻게 해 보세요."
바로 자리를 뜨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다 잃고 말았다.
카지노에서 나오다가 블랙 잭 테이블 근처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 녀가 칩을 수북히 쌓아 놓고
담배까지 꼬나물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카드 게임을 전혀 못하는 지라 그게 얼마치나 쌓여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 녀는 돈이 더 필요하니 카드 게임을 하겠지 하며 나오고 일행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 왔다.
동행한 일행의 남편에게 낮에 있었던 얘기를 했다.
"병신! 줘도 못먹냐."



한성 갈비집에서 식사 약속이 있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멀리 있는 나무 그늘 밑에 차를 세워놓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앳되 보이는 아가씨 하나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한 여름에 알맞는 아슬한 옷차림이었는데,,,
자기 집이 샤스타 카운티란다.
집에 가야겠는데 돈이 없단다.
뭔 아가씨가 말이 얼마나 빠른지 일일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모텔 키를 보여주며 체킹 아웃할 돈이,,,,,
"이젠 안 당한다. 그 동안 그 만큼 멍청한 걸로 족해."
다짐하고는 셀폰을 꺼냈다.
"너의 집으로 전화해. 너의 부모가 나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 내가 집에까지 태워다 줄 수도
있어. 내가 돈을 준다해도 퍼블릭 교통으로 어떻게 집에 갈 수가 있겠어."
아가씨가 뭐 묘한, 감격 비슷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허들갑쓰런 감사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재는 도와 주겠다는데 왜 저러고 떠나지. 내가 영어를 너무 못하나,,,"
어째든 이 번엔 안 당했다는 뿌듯함에 기뻤지만 그 아가씨가 내내 신경이 쓰였다.
홈타운 부페집 앞에 어느 차에 다가서서 또 아쉬운 소리를 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내가 쫓아가서 돈을 주겠다고 해야 될라나 싶어 시동을 거는데,,,
근처에 있던 육중한 세단 세대가 아가씨 근처에 급히 세우는가 싶더니 장정 네 다섯명이
뛰어 내리더니 차 안에 있던 남자를 끌어 내리고는 수갑을 채웠다.
폴리스 조키를 입은 자들이었는데,,,
성매매 언더커버일 줄이야.




To be continued....

작성일2014-04-09 13:13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중국계 가주상원의원 리랜드도 함정수사에 걸려들어 인생이 요상하게 꼬인 케이스지만
힘들 땐 지푸라기 조차도 날 살려줄 뗏목같아 보이니 어찌 손을 안 뻗겠는지..

어제는 곱게 연세가드신 미국 할머니 한 분이 자기가 그린 아트라면서 뎃생작품 몇개를 보여주시는데..
미안하지만 사지 않겠다 이그림을 좋아할 다른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하고 보낸적이 있었죠

주차장이나 길거리주차시 여차하면 유리창이 깨져나가는 무시무시한 동네에나 존재할 법한 상황이 조용한 한성갈비 주차장에 언더커버가 존재했었다니 놀랍군요

얼마전인가.. 서울곰탕 99전스토어 앞 주차장에서 예쁘장하면서도 어딘가 범상치 않은 여자들이 대여섯 다니기에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얼마있다가 Pimp로 보이는 건장한 흑인이 SUV에 태우고 사라지는 광경을 봤는데.. 연관성은 없겠지요?.. ^^

<img src= http://static2.businessinsider.com/image/357a6c7977511349d64f2700/apple-approves-an-iphone-app-that-lets-you-hire-a-hooker.jpg>

암튼..
돈이 있는 곳엔 사람이 꼬이는 것이 인간사지만 아무생각없이 도움을 주는 행위로도 인생이 뒤바뀔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이젠..
앞으론 정말로 안 당하시겠습니다 ㅎㅎ

설마... 3편이?

bplat님의 댓글

bplat
멋진술로님.원글 보다 더 멋있고 길게 쓰기 없기요.
3편도 있습니다.

bplat님의 댓글

bplat
오래 전 이 곳 자게판에 누가 올린 내용 중에 엘에이에서..
한국서 방문 중이던 분이 길거리에서 언더커버에 걸렸는데요.
영어가 전혀 안되는 분이신데.그냥 Yes.몇번 했다가 걸린 케이스지요.후에 변호사를 사서 헤프닝으로 종결지었다는데.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그때그넘님의 댓글

그때그넘
진짜 궁금해서 묻는데요...
저 샤스타 아가씨를 도와주면 걸리는건가요?
예를 들어서 이쁘장하니까 도와줬는데 그 아가씨가 고마운 마음에 덤벼들어서
어쩔수 없이 당하면...ㅋㅋ

bplat님의 댓글

bplat
Bad boy라는 TV Episode에 보니 언더커버 요원들이 대화 내용을 도청하더군요.요 근래는 인터넷에 광고해서 성구매자를 유인해서 체포하더군요.그물 처 놓고 건지는 격이죠.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을 얘기 않고 곧 바로 성 매매 의사를 묻는데 제 경우는 좀 이상했죠.

bplat님의 댓글

bplat
3편을 두시간에 걸쳐 썼는데 등록된 아이디가 아니라고...
아이고 내 두시간... 아까워서 어쩌나.
이리 저리 해 보다가 다 날라가 버렸어요.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이런 이런..
갑자기 옛날생각이 납니다

그 옛날..
사랑방이란 곳이
누구든지 아이디만 등록하면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는 취지아래 지어진 후
많은 분들이 모여 말씀을 나눈 적이 있었드랬죠..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일로
사랑방을 찾는 손님들로부터 오해를 사기 시작했던
계기가..

바로 이 등록된 아이디가 아니라고
댓글도 쓸 수 없었고..
심지어는 내가 작성한 원글조차 수정을 못했던
상황에서..

몇 번을 시도해도 들어올 수 없었던 사람들로부터
사랑방은 몇몇 초창기멤버들이 출입을 통제한다..
는 말이돌며 점점 고립돼갔던..

시스템상의 문제가 발생을 하기 시작한 후
이 멋진술로라는 아이디도 배척을 받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요즈음..
새로운 글을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댓글을 달아보니
시스템이 허락을 해줘서 반가운 마음에 님의 글에
댓글도 달게 됐군요..

다음엔 반드시 저처럼 워드나 메모장에 작성한 후
카피 페이스트 하시길..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앗 지송..
또 길게.. ^^;;

bplat님의 댓글

bplat
우해해해..괜찮습니다.
제가 콤터를 잘 못해요.
페이스트 하는 법을 배워서 다시 올릴게요.
생각해 보니 사랑방이 두시간 이상을 홀딩할 수가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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