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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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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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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말의 위대한 은퇴


100번을 뛰고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경주마.
이 대기록의 주인공은
'위대한 꼴찌마' 로 유명한
경주마 차밍걸(8세 암말).

지난 달 28일,
14마리의 출전마 중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 경마의 최다연패기록인
동시에 현역경주마 중
최다출전기록인 101전 101패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식을 가졌다.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소위 '똥말' 이라 불리었지만
사람나이로 치면 환갑이 된 차밍걸의
근성과 성실함에 사람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은퇴식에서는 우등상보다 값지다는
개근상이 주어졌다.

1등만이 인정받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경주마 차밍걸이 보여준 성실함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 백민호 / 작가 -



천천히 걷는 소가 만리를 갑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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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10-15 16:53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인생의 경주에서
늘 1등만 하며 산다면 얼마나 피곤할까 생각해 봅니다.

꼴지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공수월님의 댓글

공수월
좋은 말씀입니다. 다 일등만 하려고 달리는 토끼보단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거북이가 되야 하는데... ㅠㅠㅠ 잘 안됩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저는 운전을 하다가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잘 달리다가 트래픽에 막혀 꾸물거릴 때
짜증을 내다가 문득..

거북이처럼 기어갈 땐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나..


목표를 향해선 매처럼 쏜살같이
휴식땐 아무생각없이 휴식을..

아무리 뛰어도 난 안돼
좌절이 아닌..

그래도 열심히 뛰었다
자신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삶이라면
멋진인생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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