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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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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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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판에 보면 경찰에 대한 악풀이 많다.
30년 전 부터 내가 상대했던 경찰은 대부분이 상냥하고 나이스한 분들이 많다.
물론 티켓을 받은 것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유는 충분했고 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스틱 쉬프트로 된 중고차를 운전 중 산토마스 길 중앙에 차가 멈춰섰다.
늦은 밤이지만 근근히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데 밀어서라도 길 가에 차를 대야 할 상황이다.
마침 경찰 차가 경광등을 키고 다가왔다. 일단 두 명의 경찰이 차를 밀어서 길 가에 세웠고 집이 어디냐기에 4마일 정도 떨어진 집 주소를 대 주었다.
어떻게 귀가할 거냐기에 걸어가겠다고 하자 자기들 끼리 수군덕 거리더니 태워다 주겠단다.
메뉴얼에 없는 대민 봉사인데 걸어가다가 사고날까 걱정된단다.
차를 타기 전에 손을 차 지붕에 올리고 다리를 벌리고 서라고 했다. 소지품을 대충 주머니 밖으로 체크하고 엉뚱하게 가운데 다리를 콱 움켜쥐는데 놀랐다.
혹시 수갑을 채울 거라면 안 타겠다고 했더니 그냥 태우겠단다.
어쨌든 경찰차를 택시로 이용하여 집에 귀가했는데 내리고 나서도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마눌님이 내 등 뒤에 경찰이 버티고 서 있으니 놀라서 뭔 일이냐 물었다.
잠시 후에 담배 한대 피우려 나왔는데 경찰차는 여전히 아파트 입구에 있기에 다가가 왜 안가느냐 묻자 매뉴얼에 그렇게 되어 있단다.

이를 에피소드로 친구들에게 떠들고 다닐 때즘,
어떤 친구가 자기는 미국 온지 두 달 만에 헬기를 띄었다고 하는데 얘기 듣고 배꼽을 쥐었다.
로랜스와 스티븐슨.280 프리웨이. 교차지역이 상당히 애매한 동네이다. 브록 부스터에 비데오를 반납하고 대여하기 위해 로랜스를 가는 중에 경찰에게 정지 신호를 받았다.
경찰에게 라이센스를 건내주고 한참을 기다려도 경찰이 오질 않더란다. 친구는 라이센스를 주고 그냥 가면 되는 줄로 착각 하고 그냥 갔다.
경찰도 반응이 대단히 늦었는데, 어느 순간에 앞을 보니 차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비상을 걸었다.
하늘엔 헬기가 떴고 근처의 주소지에는 경찰차로 쫙 깔렸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친구는 비데오를 빌리고 유유히 집으로 오는데 브럭마다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거리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차를 스트릿에 세우고 내리자 마자 경찰들이 덥쳤다. 영문을 모르는 부인은 기절했고.... 친구는 채포되어 끌려갔다.
영어가 전혀 안되는 친구는 변호사를 선임했고 결국 해프닝으로 결말지었다.

7 살 딸래미 생일이었다.
주말에 친구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하겠단다.
딸내미 방을 요래 조래 데코레이션을 하고 학급 친구들 10여 명을 초대했다.
음식을 먹이고 이층 방에 올라가서 자기네들 끼리 노는데 꽤나 시끄럽다.
경찰이 방문했다. 뭔 일이냐 묻자 누군가가 아이들 비명 소리를 듣고 신고했단다.
(그렇다고 두 대씩이나 출동해)
비명 소리라??? 뭐 비명 소리이기도 하겠다.
경찰에게 딸래미 생일 파티 중이라 했는데 올라가 확인하고 싶단다.
아이들에게 경찰이 너희들 생일 파티를 축하해 주려고 방문했다고 하자 아이들이 난리 법석이다.
꼬마 숙녀들이 케익 한 조각씩을 주자 안 먹으려다가 애들 성화에 케익 먹고 생일 축하 노래까지 요청 받고 노래까지 불렀다.
경찰들이 머리를 극적이며 내려왔다.
아마 속으로 어떤 인간이 신고했는지.... 했을거다.
역시 한 동안 않가고 밖에서 대기하다가 갔다.
앞 집 미국 영감이 혼자 사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무슨 알러지가 있나보다.
이사 온지 몇 개월이 지나자 이런 식으로 환영해 주었다.

작성일2014-05-17 10:59

시애님의 댓글

시애
저도..
경찰 하니까
떠오르는 일이 하나.. ㅎㅎㅎ
있어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그게 그니까

어느 날씨 좋은 날..
단짝 친구(시누이)와  함께 한적한 마을길을 걸으며 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경찰차 하나가 다가와 말(쓸모없는)을 걸기 시작 했어요.
한참을 계속 따라오며 들이대다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 쯤 해서 떠나갔습니다..

그날 밤
철없는 나.. 남편님에게 그 일을 이야기(자랑) 했어요.
아 근데..
남편님 반응이 장난이 아닌거에요.
성격이 불이라는 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눈에서 불이 번쩍 번쩍(눈에서 불이 난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

세금을 받고 일하는 경찰이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 일하는 시간에
..........했다며
그 밤에 경찰서에 전화해서...그 시간에 그곳에 있던 경찰 누구냐 소리소리..
 
나 에게  화내는 것은 아니라도 그리 무섭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라
두려워서 어찌할지 모르다
그냥 ..으앙! 하고
크게 소리내어 울어버렸습니다.
(나 울보..맞아요)

놀란 남편... 전화 끈고
왜 우냐며 절 달래기시작했고
한참을 서럽게 막무가내로 울다가
나.. 또 한번(결혼할때는 목숨을 걸었음)
인생을 건 큰 도박(쇼) 을 시작..ㅎㅎ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애처로운 얼굴로..
울며 불며..당신..엉엉..화..엉엉..무서워 엉엉...

당신 화내습 모습 너무 무서워 심장이 멎을 것 같다.
그 모습 감당할 수 없다..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당신을 떠날 수 밖에 없다..
당신과 헤어지는 것 너무 슬퍼 죽을 것 같다..등등
대강 그런 유치 찬란한 말(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먹힘 ㅎㅎ)

그날 밤
남편님이  손가락 걸며 약속 했습니다.
다시는..절대로.. 결단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 앞에서 화내는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ㅎㅎㅎ



bplat님의 댓글

bplat
원글보다 더 재미있게 길게 쓰기 없기요.
근데 시애님이 제글에 일일히 댓글 다는 거에 서방님께서 제게 화내지는 않으시겠지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네..
좀 긴 댓글이지요?  미안..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남편님 일할때 그리고 재워놓구 나서 여기 오니까...

한번 물어볼까요?

성격은 불이지만..마음은 하늘보다 더 넓으니까..
아마도 좋아할 것 같은데...... ㅎㅎ

bplat님의 댓글

bplat
지난 번에는 댓글이 달랑 "네"하고 끝난 적이 있으니 커버했다고 치고요.
긴 댓글은 충분히 글을 올릴 수 있는 능력과 소재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우리끼리의 사랑방 대화방을 만들어 보지요.
근데 멋진술로님 어디계세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네.. 네..  ;p

시애님의 댓글

시애
멋진 술 가지러 가시지 않았을까요?..  ㅎㅎ
가대가 크면 실망도 커 다 하던데.. ㅋ

근데 bplat님 선배님은
언제 오시나요?

bplat님의 댓글

bplat
저의 선배님은 스페인에 사시는데 마국까지가 너무 멀답니다. 우리끼리 놀지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그럴까요..

그럼..
달밤의 체조 부터 시작 할까요?..  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저도..
경찰 하니까
떠오르는 일이 하나.. ㅎㅎㅎ
있어요..

그게 그니까
어느 날씨 좋은 날..

가게에서 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밖을 보니..

경찰들이 이쪽을 보며 수군대는 것 같아
아무생각없이 문앞에 서서 밖을보니..

파킹장 차들 틈으로 언듯 보이는 경찰..
기둥 뒤에 숨어서 샷건을 겨눈 경찰..
경찰차 문뒤에서 권총을 겨누고 있는 경찰..

이게 뭐지하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늘엔 차퍼까지 파파파파파파~

뒤이어 들리는 경찰의 명령..
풋츄어핸접 앤 턴어롸운드!

스파이더맨처럼 벽에붙어 꼼짝않고 있으니
또 하나의 호기심많은 두더지가 머리를 빼꼼..하다가
유 투! 턴어롸운드 앤..

그러다가 그물에 걸린 어나더 두더지..
한 경찰이 마침내 가게안에 누가 더 있느냐
질문을 던지고
나는 손님이 몇몇 더 있을거다 답하니

그제서야..
우리 가게의 사일런알람이 트리거됐다나..

암튼..
수명의 경찰이 가게안으로 투입돼 샅샅히 뒤진 후
클리어! 라는 짧은 한마디를 내뱉을 때 까지..

우리는 스왓팀의 총구앞에
황제의 사면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짧고도 긴
염통이 쫄깃해지는 모먼트를 즐겼는데..

결론은 해프닝 이었지만..
원인은..

역시 호기심..
큐리아시티 킬더 캣!이라는 말처럼
아홉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도 결국 호기심 때문에
죽는다더니..

종업원 하나가 카운터에 앉아 있다가
레지스터 아래 작은 버튼이 하나 보이길래
이게뭐지? 하며 눌러 봤는데 쑥 들어가더니 나오지도 않고..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나..

그 짧은 시간에 스왓팀도 출동을 했고..
나는 영문도 모르고 죽을 뻔 했고..
그 놈은 짤릴 뻔 했고..
그때 짤랐어야 했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스왓팀과의 조우..
거짓말 같았던 해프닝.. ^^

bplat님의 댓글

bplat
ㅎㅎㅎ 멋진 술로님의 경찰 대면은 와일드하고 극적인 면이 있군요. 제 경험은 사방 사방한 스토리인데...

시애님의 댓글

시애
멋진님..기다란 댓글.. 방가~

어?

bplat님.. 차별하기 없기요..
누구는 매 주고.. 누구는 칭찬 주고.. ㅠㅠ

bplat님의 댓글

bplat
ㅎㅎ지난 번에 이미 매 줬어요.
사진까지 올리면서 장문 댓글을 올렸기에...
이제 보니 뒷쪽에 올렸던 많은 분들이 엄청난 댓글들로 도배를 했더군요.
댓글이 80개 이상 나온 것들이 수두룩...
그 분들 다 어디가셨는지...
이제 우리가 또 시작하고 힘들 때 되면
그 분들이 등장하겠지요.

시애님의 댓글

시애
와우!!!
멋진술로님...  !!!!!!!    야성미 만점.. !!!  ㅎㅎ

시애님의 댓글

시애
와인 탓???
아~ 이래서.. 한 잔을  권하셨구나...ㅎㅎ
모든게 다... .... 요렇게 보이네... ^^

bplat님의 댓글

bplat
맙소사.
시애님 취하셨네.
저도 디금 ㅊ취?어어.

시애님의 댓글

시애
술로님 옆에 옆에 분.. bplat님?...  도.. 와~우!!!    ㅎㅎ

No...취하지 않았어요..
그냥 조금 빙글빙글...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술이 확~ 깨게 해드릴까요? ㅋㅋ













<img src=http://cdn.arwrath.com/2/249183.gif>

시애님의 댓글

시애
야호!!  우리 이제 비디오 게임 하는 거에요?..  ㅎㅎ

bplat님의 댓글

bplat
와우! 멋진술로님 콤터 정말 잘하시네요.
나는 언제나 저 수준에 도달할려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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