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그냥 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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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가는 하루
지가람
이리 긴 하루인데 세월이 잠시일 줄
천 개의 태양이면 저 바다 다 마를까
아침을 함께 보던 얼굴
정녕 다시 볼 수가
물결을 잠 재우던 그 연꽃 어디 갔나
속 다 타 캄캄한 앞 저녁은 어찌하나
별들도 뛰쳐나와 저물도록
저리 불러 찾는데
천날이든 만날이든 저 바다 퍼 내고저
되돌리면 그날이 쨩, 살아나는 시계 없나
이 땅을 거꾸로 들고 털면
저 물 다 없어지리
아무것도 할 수가, 무얼 해야 하는데
얄궂다 이 세상 서러운 처지 미안하다
아, 빈 손 쥐었다 펴고하는 새
하루가 또 그냥 가네
<세월호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지가람
이리 긴 하루인데 세월이 잠시일 줄
천 개의 태양이면 저 바다 다 마를까
아침을 함께 보던 얼굴
정녕 다시 볼 수가
물결을 잠 재우던 그 연꽃 어디 갔나
속 다 타 캄캄한 앞 저녁은 어찌하나
별들도 뛰쳐나와 저물도록
저리 불러 찾는데
천날이든 만날이든 저 바다 퍼 내고저
되돌리면 그날이 쨩, 살아나는 시계 없나
이 땅을 거꾸로 들고 털면
저 물 다 없어지리
아무것도 할 수가, 무얼 해야 하는데
얄궂다 이 세상 서러운 처지 미안하다
아, 빈 손 쥐었다 펴고하는 새
하루가 또 그냥 가네
<세월호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작성일2014-04-25 16:41
시애님의 댓글
시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바보같이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할 뿐..
누가..
제발 빨리 깨워주세요..
이 길고도 잔인한 악몽에서....
바보같이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할 뿐..
누가..
제발 빨리 깨워주세요..
이 길고도 잔인한 악몽에서....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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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잠수부의 꿈
늙은 잠수부가 울었다.
그의 소원은 하나였다.
늙은 잠수부가 눈물을 흘렸다.
바닷물이 불어날까 봐
물 밖에서 울먹였다.
바람이 불든,
조수가 거칠든.
그의 꿈은 하나였다.
늙은 잠수부가 울었다.
오직 잠수하고 싶어서 울었다.
-이종인
이 처절한 이종인님의 시는
지가람님의 글과
더 잘 어울리는 것을 그만..
늙은 잠수부가 울었다.
그의 소원은 하나였다.
늙은 잠수부가 눈물을 흘렸다.
바닷물이 불어날까 봐
물 밖에서 울먹였다.
바람이 불든,
조수가 거칠든.
그의 꿈은 하나였다.
늙은 잠수부가 울었다.
오직 잠수하고 싶어서 울었다.
-이종인
이 처절한 이종인님의 시는
지가람님의 글과
더 잘 어울리는 것을 그만..
지가람님의 댓글
지가람
늙은이가 눈을 감았다
바다만 보면 눈을 감았다
바라보는 시선에도 바다물이 무거울까
눈감고 목을 빼고서 가슴을 안고 보았다
바다만 보면 눈을 감았다
바라보는 시선에도 바다물이 무거울까
눈감고 목을 빼고서 가슴을 안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