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
페이지 정보
시애관련링크
본문
그 날 부터 쉬임없이
똑같은 자리를 지키며
매일 나를 향하여 달려온다
어떤 때는
군대를 이루고
어떤 때는
몸뚱아리가 큰 산을 이루고
어떤 때는
그 뿌리들이 강물을 이루어
내게로 달려온다
아주 멀리 도시의 구석으로
도망치다시피 숨어온 나
그래도 어떻게든 나를 찾아
빗물처럼 스며든다
피할 수 없는 목마름으로
나를 껴안아온다
하정완
똑같은 자리를 지키며
매일 나를 향하여 달려온다
어떤 때는
군대를 이루고
어떤 때는
몸뚱아리가 큰 산을 이루고
어떤 때는
그 뿌리들이 강물을 이루어
내게로 달려온다
아주 멀리 도시의 구석으로
도망치다시피 숨어온 나
그래도 어떻게든 나를 찾아
빗물처럼 스며든다
피할 수 없는 목마름으로
나를 껴안아온다
하정완
작성일2016-02-05 00:26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