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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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주春晝
만해 한용운
봄날이 고요키로 향을 피고 앉았더니
삽살개 꿈을 꾸고 거미는 줄을 친다
어디서 꾸꾸기 소리 산을 넘어 오더라
따스한 볕 등에 지고 유마경을 읽노라니
가볍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여 꽃 밑에 글자 읽어 무삼 하리요
대실로 비단 짜고 솔잎으로 바늘 삼아
만고청수 수를 놓아 옷을 지어 두었다가
어즈버 해가 차거든 우리 님께 드리리라
*
서울 탑골공원에 시비로도 새겨져 있는 시조입니다.
정유 삼월도 어느덧 춘분머리에 들고 있습니다.
그림자를 끌고 밀 시간이 자꾸만 길어지겠지요.
사랑방님들,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만해 한용운
봄날이 고요키로 향을 피고 앉았더니
삽살개 꿈을 꾸고 거미는 줄을 친다
어디서 꾸꾸기 소리 산을 넘어 오더라
따스한 볕 등에 지고 유마경을 읽노라니
가볍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여 꽃 밑에 글자 읽어 무삼 하리요
대실로 비단 짜고 솔잎으로 바늘 삼아
만고청수 수를 놓아 옷을 지어 두었다가
어즈버 해가 차거든 우리 님께 드리리라
*
서울 탑골공원에 시비로도 새겨져 있는 시조입니다.
정유 삼월도 어느덧 춘분머리에 들고 있습니다.
그림자를 끌고 밀 시간이 자꾸만 길어지겠지요.
사랑방님들,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작성일2017-03-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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